박용갑 중구청장 “구민과의 약속 지키려 총선 불출마“
박용갑 중구청장 “구민과의 약속 지키려 총선 불출마“
  • 이병기
  • 승인 2019.12.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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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대전시청 기자실 찾아 불출마 의사 밝혀.. "3선 구청장의 약속과 초심 지킬 것"
총선 출마설이 나돌던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이 6일 대전시청을 찾아 불출마를 선언했다. / 사진 : 이병기 기자  

”총선 출마해 제대로 정치를 해 달라는 주민들이 더 많았습니다. 보수지역인 곳에서 진보정당의 저를 3선까지 당선시켜준 주민들게 약속을 지키려 또 초심을 잃지 않기위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내년 국회의원선거 출마설이 끊임없이 나돌던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이 결국 3선 구청장직에 전념하기로 했다.

박 구청장은 6일(금) 오전 10시경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아 이같은 총선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청장은 "제가 스스로 불출마 결정을 한 것이며, 사실 당에서는 가장 경쟁력이 있을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나 그럼에 불구하고 주민의 뜻에 따라 구정에 전념하는게 도리라 생각했으며 저도 정말 고민이 많았다"며 "명분과 실리중 어느 것이 더 가치가 있을지를 두고 고민을 했다"고 그동안의 복잡한 심경을 실직히 털어놨다.  

박 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전날 저녁 박병석.박범계 의원 그리고 조승래 시당위원장에게도 이런 불출마 결심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그들은 공통적으로 아쉬워하는 분위기였으나 선거와 관련된 부분이라 특별히 의견을 밝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과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분도 훌륭한 분이고 그와관련된 부분을 고민하지는 않았다"며 "본인이 잘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저라고 왜 욕심이 없었겠나 욕심을 누를 수 있는 용기를 내는것이 쉽지 않았다"며 "구민과의 약속을 임기내내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거듭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출마를 권유하는 분이 사실 더 많았다. 거의 일과중 무수히 많은 분들이 출마하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그래도 구청장 3선을 마무리하는 게 저를 지지해준 구민의 뜻에 부합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입장을 마무리하며 기존 정치인에 대한 쓴소리도 서슴치 않았다.

"정치하는 분들을 보면 좀더 크게 그리고 좀더 높은 곳으로 가고자하는 꿈을 꾸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자기가 한 약속을 지키는 그런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한편 박 구청장은 최근까지도 '당에 누가 되지 않는다면'을 전제로 출마를 누차 언급해 왔으며 '무소속 출마'까지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져 불출마 결심의원인에 대한 추측이 수그러 들지 않을것으로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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