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마지막 가시는 길, 따스한 손길 기억할 것"
이낙연 총리 "마지막 가시는 길, 따스한 손길 기억할 것"
  • 이병기
  • 승인 2019.09.1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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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세종시 연동면 노인요양시설 '평안의 집' 위로 방문
- 요양 어르신 일일히 손잡고 건강 기원.. 근무자들에 '노인의 4가지 고통'들려주며 감사와 격려
- 이 총리 "노인정책 최일선에 여러분들이 있다. 자부심 갖고 노력해 달라"
이낙연 국무총리 세종시 연동면 노인요양시설 '평안의 집'방문 -  / 사진 : 이병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세종시 연동면 노인요양시설 '평안의 집'방문 -  '스칸디아모스 꾸미기'체험을 하고 있는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이병기 기자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세종지역의 한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어른신들을 위로하고 ‘노인들의 4대 고통’을 이야기하며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 총리가 찾은 곳은 세종시 연동면 내판리에 위치한 노인요양시설 ‘평안의 집(원장 한미희)’.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0일(화) 오후 4시30분 경 평안의 집에 도착한 이 총리는 시설 관계자의 간략한 시설현황 보고가 끝나자 곧바로 한미희 원장에게 ‘근무하시는 직원들과 대화할 수 있는 순서가 있는가’라고 물으며 우선 준비된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이낙연 국무총리 세종시 연동면 노인요양시설 '평안의 집'방문 -  / 사진 : 이병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세종시 연동면 노인요양시설 '평안의 집'방문 - 이날 방문에는 (왼쪽부터)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과 이춘희 세종시장이 함께 했다. / 사진 : 이병기 기자

평안의 집은 노인의료복지시설로 치매.중풍등 노인성 질환으로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없는 노인(장기요양등급 판정자)들이 입소하여 요양서비스등을 제공받는 노인요양시설이다.

사회복지법인 평은복재지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이곳에는 노인성 질환으로 요양이 필요한 만 65세 이상 노인 67명(정원 75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을 돕기위해 현재 48명의 종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이 총리는 1층에 마련된 외상환자 생활실에 이어 2층 생활실에 들러 요양중인 노인분들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세종시 연동면 노인요양시설 '평안의 집'방문 -  / 사진 : 이병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세종시 연동면 노인요양시설 '평안의 집'방문 - 혼자서 거동이 어려운 어른신의 손을 잡고 있다. / 사진 : 이병기 기자

기억상실 증세가 있는 한 요양 노인의 손을 잡으며 ”저희 어머님도 작년에 돌아가시고 장인.장모님도 두 달전 치매증세가 있으셔 함께 요양원에 들어가 계신다“며 ”이런 어르신들은 '기억 상실'이라기 보다 '기억 거부'상태라고도 볼 수 있다“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낙연 국무총리 세종시 연동면 노인요양시설 '평안의 집'방문 -  / 사진 : 이병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세종시 연동면 노인요양시설 '평안의 집'방문 - 어르신들의 윳놀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이병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세종시 연동면 노인요양시설 '평안의 집'방문 -  / 사진 : 이병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세종시 연동면 노인요양시설 '평안의 집'방문 / 사진 : 이병기 기자

이어 2층 중앙홀을 찾은 이 총리는 윷놀이를 하고 있는 노인분들과 환담을 나누며 ”다소 서운한 일이 있어도 근무하는 분들을 많이 칭찬해 달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밝은 모습을 보니 이분들이 열심히 일하는게 느껴진다“며 함께 자리한 근무자를 격려하기도 했다.

관계자들이 준비된 30여 분간의 위로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려 하자 이 총리는 마침내 평안의 집 근무자들에게 참았던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이 총리는 ”이곳 어르신들도 한때는 소년.소녀였고 식민지 시대에 나고 자라, 먹을 것. 입을 것. 잠잘 곳이 부족한 지독한 가난과의 시간을 보내셨다“며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인생)석양이 질 무렵 이곳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세종시 연동면 노인요양시설 '평안의 집'방문 -  / 사진 : 이병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세종시 연동면 노인요양시설 '평안의 집'방문 -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며 평안의 집 근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이병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세종시 연동면 노인요양시설 '평안의 집'방문 -  / 사진 : 이병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세종시 연동면 노인요양시설 '평안의 집'방문 / 사진 : 이병기 기자

근무자들에게 이 총리는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다며 ‘노인의 4대 고통’을 소개했다.

즉 신체적 고통과 돈이 없어 겪는 경제적 고통, 사회적 고통, 고독으로 인한 고통을 일일이 나열하며 ”신체적 고통은 여러 사회보험 제도등으로 인해 많이 좋아졌으며 그 증거가 ‘장수’“라며 ”또한 경제적.사회적 고통 역시 한꺼번에 해결은 어렵지만 노인 일자리와 기초연금등으로 인해 점차 그 고통은 줄어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세종시 연동면 노인요양시설 '평안의 집'방문 -  / 사진 : 이병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세종시 연동면 노인요양시설 '평안의 집'방문 / 사진 : 이병기 기자

그러면서 이 총리는 ”우리나라의 노인정책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말씀드린 신체적인 고통과 경제적.사회적 고통을 동시에 해결해 나가는 것이 또한 노인정책이며 그 최일선에 여러분들이 계신 것“이라며

”이곳 어른신들은 당신이 가시는 마지막 이승길에 여러분들이 내민 따스한 손길을 기억하실 것이기 때문에 부디 자부심을 갖고 사랑과 봉사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이낙연 총리의 세종시 평안의 집 방문에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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