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디스플레이 부품 국산화로 위기 극복하자'
양승조 지사 "디스플레이 부품 국산화로 위기 극복하자'
  • 이병기
  • 승인 2019.07.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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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전 충남도 실국원장회의..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도 차원의 대책마련 지시
- 충남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인 'C-Station'선정 탈락 불구 지속적 추진 강조
- 서산 대산항~중국 산동 웨이하이항 간 국제 여객항로 개설 소식 전해
양승조 충남지사가 15일 오전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 이병기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15일 오전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 이병기 기자

"이번 일을 계기로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장비의 국산화율을 높일 수 있는 대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대한 답은 충청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최근 벌어진 일본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부품 수출규제와 관련 도 차원의 대책마련을 지시하고 나섰다 . 

양 지사는 15일(월)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48차 실국원장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 수출규제의 심각성에 우려를 표명하며, 평판 디스플레이 세계시장에서 23.3%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디스플레이산업의 중심인 만큼 부품 국산화등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2017년 한국의 평판디스플레이 생산규모는 558억불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으며, 특히 충남은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의 54.3%를 차지하며 세계시장의 23.2%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일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규제 발표 이후 전례 없는 비상한 상황을 맞이했다.

양 지사는 "저는 지난 11일 충남디스플레이 산업발전 워크숍에 참석해 충남디스플레이산업 기업협의회 CEO분들과 중요한 간담회를 가졌으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대한 도내 중견․중소기업의 입장과 바람을청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장비의 국산화율을 높일 수 있는 대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대한 답은 충청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에 있다고 결론지었다.

충남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금년부터 충남 최대 규모의 R&D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9년에서 2025년까지 7년간 5281억원이 투입되어 충남테크노파크 내에 혁신공정 센터를 건립하고 2세대급 공정․평가장비 61종 구축과 융복합․차세대․혁신소재의 3대분야 66개 연구개발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충남은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사업을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율을 높이고, 국산 소재․부품의 테스트베드로서 국산 장비의 트랙레코드(track record·이행실적)를 쌓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양 지사는 "이번 사태를 디스플레이 산업의 뿌리를 깊고 넓게, 그리고 단단하게 내리는 기회로 삼아 나가자는 말씀을 거듭 드란다"며 "관련 실국에서는 플랫폼이 조성되는 동안 국산 소재․부품․장비 업체와 빈틈없는 협업체계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 분야 소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도 긴밀한 공조를 당부하며,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빠르고 힘 있게 반등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이어서 양 지사는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추진의지를 밝혔다.

충남도의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인 'C-Station'이 정부 최종 선정에서 탈락했다는 아쉬운 소식을 전했다. 

이 사업은 인천, 대전에 이어 3위의 평가를 받으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양 지사는 "(최종 선정 탈락으로)낙담보다는 보다 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중부권 혁신창업의 거점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자"며 "특히 1․2차 평가를 통과하였으나 미 선정된 7개 시도의 경우 타당성 조사가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천안 불당동에 9월 개소 예정인 「충남 청년 창업프라자」와 연계하여 타당성 및 입지여건을 보완하고, 57개 협력기관 外 민간 파트너를 확대하여 창업자 유치방안 및 지원시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며 "중소벤처기업부의 타당성 조사에 적극 대응하고 2020년에는 「C-Station」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양 지사는 대중국을 향한 새로운 바닷길이 개설되었다는 소식도 전했다.

지난 7월 4일과 5일 개최되었던 제26차 한․중 해운회담 개최 결과, 서산 대산항과 중국 산동 웨이하이항 간국제 여객항로 개설이 결전된바 있다. 이는 2016년 제24차 한․중 회담에서 개설된 대산과 룽옌 항로에 이어 두 번째 결과이다.

이번 신규항로 개설에 따라, 대산항에 국제여객선이 취항할 수 있는 또 다른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양 지사는 "대산과 웨이하이 항로 개설을 피력한 중국사업자가 한국 측 파트너사를 물색 중이란 소식이 있으며 잘 성사되어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대산항이 환황해권의 중심 항만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해안 복선전철과 신안산선이 완공될 경우에도 서울로 가고자 하는 경우, 직접 연결이 안 되고환승하여야 한다는 중앙언론의 보도 내용을 소개했다. 

양 지사는 "이는 지난 2015년 서해선 복선 전철 기공식 당시 신안산선과 연결해서 서울로 빠르게 갈 수 있다는 국토부의 배포자료는 물론 지역민의 기대와도 상충되는 것이라 할 것"이라며 "관계부서에서는 이 사항에 대하여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전략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양 지사는 모두발언을 마무리하며 "시원하게 내리는 비는 메마른 대지를 적시고 곡식을 살찌우게 하며 답답한 가슴에 청량감을 안겨준다"며 "우리들이 행하는 것 하나하나가 도정과 도민들께 그와 같은 단비가 되도록 더욱 노력 해 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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