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가 늘고 있는 유통 냉동과일 31품목의 미생물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대전지역은 안전한 수준을 나타냈다.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부 수입 냉동과일에서 대장균, 대장균군 등 세균이 검출됐다는 보도에 따른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세균 번식이 쉽게 이루어지는 여름철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수입 냉동과일 24품목과 국내산 냉동과일 7품목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식중독균 5종(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 세레우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장출혈성대장균) 과 위생지표균 3종(일반세균, 대장균, 대장균군)에 대한 오염여부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장출혈성대장균은 31품목 모두 검출되지 않았고,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불검출∼30*CFU/g 수준으로 전 제품이 규격(1,000CFU/g)에 적합했다.
* CFU(Colony-Forming Unit) : 집락형성단위, 한 개의 colony(집락)은 한 개의 세균이 증식하여 형성된 것으로 가정
일반세균은 냉동식품의 최소 허용기준 10만 이하로 검출(0∼650CFU/g)돼 모두 안전한 수준이었다.
전반적 위생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된 대장균 및 대장균군도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냉동과일은 가열 등 조리과정 없이 주로 그대로 섭취하거나 주스를 만들어 먹기 때문에 각별한 위생관리가 요구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냉동과일이 적절한 보관 온도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상태로 보관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구매한 후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냉동 보관해야 한다”며 “식생활 변화에 따른 소비증가 식품을 안심하고 섭취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과일 소비트렌드 변화와 과일산업 대응방안’에 따르면 냉동과일의 수입량은 연평균(00∼16년) 10.0% 증가해 16년 기준 3만 7,341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