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새벽에 전해진 이희호 여사의 타계소식에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세종시당(위원장 이춘희)은 11일 오전 "한국 여성운동의 큰 별, 민주화운동의 든든한 벗, 평생 동지 김대중대통령의 영부인으로 민주주의를 실현시킨 이희호여사님을 추모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세종시당은 "고 이희호여사는 우리나라 초창기 여성운동가로 대한여성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을 창설해 운영하셨고 YWCA 총무로 여성계를 대표하는 활동을 하신 분"이라며 "민주화운동의 평생동지 김대중대통령과 결혼 후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한 험난한 길을 묵묵히 떠받치며 정권교체를 이루어 내신 분이며 국민의 정부 시기 ‘여성부’ 설치에 많은 기여를 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대중대통령과 함께 하는 고난의 시기, 옥중에 있는 남편에게 보낸 편지글 중 '당신 때문에 특히 겪고 계신 그 어려움 때문에 내 생이 더 값지고 더 뜻있으며, 많은 사람을 참된 사랑으로 대할 수 있으며, 긍지와 소망으로 내일의 새 빛을 바라보면서 심의(深意)의 가시밭길을 뒤따라 나갈 수 있는 행복마저 느낍니다'라는 말씀에서 당신의 맑은 영혼을 기억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신군부에 의해 사형수의 신분이 결정되었을 때 세 아들과 시멘트 바닥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는 이희호 여사를 보며 김대중 대통령은 '아내가 그렇게 그렇게 존경스러울 수 없었다. 가족의 믿음과 사랑이 없었더라면 나는 20년을 넘게 지속된 고난을 결코 이겨 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 중심에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내가 있었다'라고 표현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세종시당은 논평을 마무리하며 고 이희호 여사를 '우리의 등불'이었으며 '민주화운동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회고하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