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참 대중여러분! 이천육백여년을 두고 매년 이렇게 성대하게 봉축하고 이렇게 점등을 해왔는데 오늘은 필경 어떠한 점등에 점등하셨는지를 묻습니다"

불교사암연합회 환성 스님(영평사)이 부처님 오신날 점등의 의미를 물었다.  

25일 오후 세종시청 로비에서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 연등 점등식이 열렸다.

환성 큰 스님과 이춘희 세종시장, 오영철 불교신행단체연합회장등 세종지역 불교 관계자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점등식은 삼귀의와 한글반야심경 그리고 영평사 합창단의 찬불가로 시작됐다.

연등 점등에 이어 축사에 나선 이춘희 시장은 "경건하고 단아한 불빛을 내는 연등을 보며 시청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부처님의 큰 뜻을 느끼고 자신을 돌아보게 될것"이라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가득한 세종시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세종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정성을 다해 밝힌 등불이 33만 세종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누리고, 세종시가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환성 스님은 법어 말씀을 통해 "부처님전에 등을 밝혔다면 그것은 부처님오심을 봉축하기는 커녕 부처를 크게 비방하는 대역죄를 범하는 일이며, 부처에게는 밝혀야할 어둠이 없다"고 말하고 "멸사봉공의 서원이 서린 점등이어야 하며, 33만 시민의 아픔을 치유해주고, 7천만 겨례의 가슴마다 화합과 평화의 등을 밝혀 배달겨레의 만세안녕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그러한 원대한 원력의 연등이어야만 부처님이 기뻐하실 등 공양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환성스님은 또 지난해 점등식에서는 멸사봉공의 등심지에 불을 붙이기를 권 했다며,금년에는 정견(正見) 즉 '바른견해' 혹은 '바른안목'은 보살이 수행해야할 여덟가지 바른길(八正道)가운데 가장 맨 앞에 위치할 만큼 가장 중요한 덕목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자주독립 주권국가의 완성의 등 ▶남북 평화통일 민족번영의 등 ▶국내외 반평화 반통일 세역의 완전소멸의 등 ▶생명평화의 등 그리고 진정한 행정수도 세종의 등을 올려 모든 생명행복을 발원하겠다고 축복했다.  

이날 점등식에는 세종시 불교계에서 청봉사 대허.용주사 보길.광덕사 수완.용운사 선봉.청안사 청현.신흥사 명륜.황룡사 선보스님등이 함께 했다.

이날 밝힌 점등은 오는 5월 12일 부처님 오신날까지 세종시청을 환하게 밝히게 된다.

이병기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