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같고 10년 같았던'.. 세종도시교통공사 출범 2주년
'5년같고 10년 같았던'.. 세종도시교통공사 출범 2주년
  • 이병기
  • 승인 2019.04.12 2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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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회사 57개노선 인수와 노선 개편, 일부 근로자 파업사태등 '다사다난한 2년'
- 서비스평가단과 승차도우미,교통사관학교 등 전국최초 버스중심 대중교통 전문 공기업 '우뚝'
- 출범당시 직원 121명→460여명, 3개 노선 23대→50개 노선 157대, 월 15만→66만명 이용
- 고칠진 사장 "대중교통의 새 역사 쓴다는 자긍심 갖고 함께 나가자"
세종도시교통공사 출범 2주년 기념식 -
세종도시교통공사 출범 2주년 기념식 - (왼쪽부터) 송인국 교통서비스.배준석 열린혁신본부장 본부장, 이경화 지부자, 고칠진 사장, 수상자들 모습

대한민국 최초의 대중교통운영 중심 공기업이자 전국 최초의 완전 공영제를 실시한 세종도시교통공사(사장 고칠진, 이하 교통공사)가 13일 출범 2주년을 맞았다.

교통공사는 지난 2017년 4월 13일 출범식을 갖고 3개노선 23대의 차량으로 운영을 시작하여 꾸준한 성장을 거듭한 끝에 현재 50개 노선에 버스 157대를 보유한 명실상부한 버스중심의 대중교통전문 공기업으로 성장했다.

교통공사는 12일 오후 공사 대회의실에서 고칠진 사장과 세종도시교통공사 한국노총 이경화 지부장을 비롯한  임.직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출범 2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기획혁신처 심법철 씨와 교통사업처 장선숙, 교통사업처 오해진 씨가 시장표창을 수상했고, 교통사업처 나찬우 씨를 비롯해 교통사업처 박재희, 교통사업처 권혁문, 교통사업처 조기연, 교통사업처 이성춘 씨가 교통공사 사장 표창을 받았다.

세종도시교통공사 출범 2주년 기념식 -
세종도시교통공사 출범 2주년 기념식 - 세종시장 포창 수상자들 모습
세종도시교통공사 출범 2주년 기념식 -
세종도시교통공사 출범 2주년 기념식 - 교통공사 사장 표창 수상자들 모습

교통공사 고칠진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2년을 회고하며 놀라운 성장과 발전에 함께 해준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고 사장은 "121명의 단촐한 식구로 출범한 우리 공사가 여러분의 노고와 땀에 힘입어 어느덧 4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자기의 미래를 맡기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꿈의 일터로 성장했다"고 치하하며 "올 연말이면 직원이 500명이 넘을것으로 예상되며 그만큼 우리 공사가 담당해야할 역할도 크게 늘어날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 사장은 "그러나 우리에게 지난 2년이 아름다운 기억만 있는것은 아니다"라며 "작년에는 일부 직원들이공사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고 파업등을 통해 시민들께 불편을 드려 공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고 평가하며 이를 '성장통'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세종도시교통공사 출범 2주년 기념식 - 고칠진 사장의 기념사 모습

실제로 교통공사는 갑작스럽 민간회사(세종교통)의 57개 버스노선 반납과 버스노선 개편 그리고 지방선거때의 파업등으로 인해 '지난 2년이 5년 같고 10년 같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 사장은 2주년을 맞아 공사의 역할을 재 정립하고 추진해야할 때 임을 강조하며, 각 자의 인격을 존중하고 창의성이 발휘되며 공정 경쟁이 보장되며 모두가 수긍하는 직장을 다 함께 만들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고 사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국내 최초의 대중교통중심 공기업, 국내 최초 완전공영제를 실시하는 공기업으로서 우리나라의 새로운 대중교통의 역사를 쓴다는 자긍심을 갖고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세종도시교통공사 출범 2주년 기념식 - (왼쪽부터) 이경화 지부장과 고칠진 사장 모습

이경화 지부장은 "지난 2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우리들 마음속에 남아있고 우리 모두는 반성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지 못해서 빚어진 안타까운 시간들이었다"며 지난 2년을 회고했다.

이 지부장은 또 "우리 한국노총 노동조합은 기업이 올바르게 성장하게 하기 위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며 근로자들의 우수한 근로환경을 만들어 내고 대화를 통해 노사가 혁신으로 상생하고 동반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며 "시민들께 더 안전하고 더 친절한 대중교통이 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욱 더 노혁하겠다"고 말했다.                    

교통공사는 현재 460여명의 직원이 BRT노선 2개, 광역노선 2개, 신도심노선 3개, 읍면노선 43개 등 모두 50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은 공사 출범 초기에 월 평균 15만명에 지나지 않았지만, 18년 12월말 기준으로 340%가 증가한 66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교통공사는 민간업체에서 경영난 심화를 이유로 반납한 57개 읍.면 노선을 인수하여 중복노선을 직선화하고 14개를 폐지하며 43개 노선으로 통폐합 조정하는등 노선 합리화를 통해 읍.면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을 도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조치원 노선의 경우 1일 평균 이용객수가 196명에서 587명으로 199% 증가했으며, 연서.전의.전동면의 경우에는 823명에서 2428명으로 195% 증가하는 등 읍.면 지역의 전체평균 수송인원이 기존 수송인원 대비 1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공사가 운영 후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것은, 공공성을 강화하고 이용객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5월 일부 승무사원들의 총파업 출정식 모습

공사는 그동안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시민 자원봉사를 통해 '버스타고서비스평가단'을 운영중에 있으며, '자기가 제공한 서비스는 자기가 책임진다'는 승무사원별 서비스실명제 판을 버스에 부착하는 서비스 책임제를 도입하였다.

또한 노약자와 임산부, 예비 엄마를 위한 안심벨을 전 차량에 설치하여 운영중인데 이러한 서비스는 다른 도시에서는 접할 수 없는 세종시만의 특화된 정책으로 꼽을 수 있다.

그 밖에도 교통약자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에게 버스이용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초저상버스 41대를 운행중에 있다.

세종도시교통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 평가단 모습
지난해 12월 대중교통노선 개편에 의한 신규노선 첫 운행 신고식 모습 

한편 공사는 78대의 버스에 무선통신망인 와이파이를 설치해 이용자들에게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모든 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900번 BRT노선에는 휴대폰 충전기와 화물보관함을 마련해 이용객의 편의를 돕고 있다.

공사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선도할 양질의 승무사원을 양성하는 '교통사관학교'도 운영하여 71명의 승무사원을 배출하였고, 그중 94%인 67명이 취업에 성공하였다.

이러한 대중교통정책의 잇단 성공으로 세종도시교통공사는 행정안전부장관표창,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에 이어 한국지방공기업학회장으로부터 우수상을, 조선일보로 부터는 '올해의 일자리 대상'을 수상한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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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공사가 올해 4대 우선 도입하게 되는 다인승 전기굴절버스의 테스트운행 모습

공사은 앞으로 증가하는 교통수요에 대비하고 대중교통중심도시에 걸 맞는 특화버스(전기굴절버스)를 도입해 BRT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고도화하고,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를 도입하여 교통불편 사각지역을 없애는 한편, 충청권 버스조합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활성화하여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광역 대중교통 체계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고칠진 사장은 “출범후 2년동안 대중교통중심도시에 맞는 교통체계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대중교통 전문 공기업으로서 시민들과 소통하여 즐거움과 감동을 드리는 대중교통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거듭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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