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2중 신설, '삼세판 넘어 이번엔 반드시'
아름2중 신설, '삼세판 넘어 이번엔 반드시'
  • 이병기
  • 승인 2019.03.28 22: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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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저녁 세종시 아름동(M9)중학교 설립 촉구 결의대회 개최
- 상병헌 위원장 “이번 4차 중앙투자심사, 유리한 여건변화 있다”
아름동(M9)중학교 설립 촉구 결의대회 -
28일 오후 7시30분 부터 세종시 아름동 복컴에서 '아름동(M9)중학교 설립 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많은 분들이 세종시로 오는 이유는 우리 아이들 교육 때문입니다. 막상 와 보니 과밀학교.과밀학급에 또 30분을 걷는 원거리 통학까지.. 가까운 학교에 배정되면 축하파티도 한다는데 그렇치 못한 집에서는 우울함에 빠져 버리게 됩니다”

'반드시 가칭 아름2중학교 첫삽 뜨는 날을 고대하며 결의대회에 참석했다'는 두 아이의 엄마 최은영 씨(범지기 9단지)의 고백이다.

28일(목) 저녁 7시30분 세종시 아름동복컴 3층 대강당에는 아름동 M9블럭에 신설 중학교 설립을 염원하는 아름동을 중심으로한 주민들 300여 명이 비장한 각오로 피켓을 들고 모였다 .

신설학교가 설립되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하는 관문이 바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일명 중투).

아름동에 단 한곳뿐인 아름중학교가 과대.과밀학교가 되며 온 동네 주민들이 몸살을 앓자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때 당시 이해찬 후보가 가칭 ’아름2중 신설‘을 대표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이후로 ’아름2중‘신설문제는 아름동을 넘어 세종시의 가장 큰 교육현안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2016년 8월 제1차 중투 신청 ’재검토 탈락‘을 시작으로 같은해 12월 2차 중투 역시 ’재검토 탈락‘ 또 다음해인 2017년 4월 3차 중투신청 역시 ’부정적 탈락‘의 결과로 이어지며 주민들의 절망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아름동(M9)중학교 설립 촉구 결의대회 -
아름동(M9)중학교 설립 촉구 결의대회

이날 아름동(M9)중학교 설립 촉구 결의대회는, 세종시의회 아름동 출신 상병헌 의원(교육안전위원장)주관으로, 아름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윤은규)와 통장협의회(회장 양영애) 그리고 범지기마을 각 노인회와 지역 초.중.고등학교 각 학부모회등 지역 주민대표들이 총망라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상 위원장은 “제가 이 자리에 여러분 앞에 선 것은 아름동의 중학교 과밀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며 “우리 아이들이 원거리 통학의 불편함과 과밀로 인한 아름동의 열악한 학습환경을 극복하고자 아름동내 가칭 아름2중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름동(M9)중학교 설립 촉구 결의대회 - 세종시의회 상병헌 교육안전위원장

실제로 올해 2월 현재 아름동에 거주하고 있는 초등학교 졸업생은 669명이고, 이중 유일한 중학교인 아름중에 진학한 학생은 321명. 나머지 348명의 학생들은 집앞에 학교를 두고도 원거리 타 지역 중학교로 배정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 숫자는 해마다 늘어 지난 5년간 타 지역 진학 학생수는 1157명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상 위원장은 지난 세 번에 걸친 중투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던 것과 달리 다음달 예정된 네 번째 중투심사는 예전과 다른 여건변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 첫 번째 여건변화로 아름중학교 완성학급수를 현재의 편성학급수에 맞춰 하향조정해 학생수용률 100%를 맞춰다는 점과 두 번째로 행안부 이전완료와 과기정통부의 세종시 이전 확정으로 인한 취학 예상인원 증가, 세 번째로 인근 고운동 가락마을 18,19단지의 대규모 입주를 지난 3차 중투(2017년 4월)과 비교했다.

여기에 이춘희 시장의 ’학교시설 복합화‘ 재정투자 약속도 이번 중투 통과에 한 몫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시설 복합화는 학교시설의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세종시)에서 재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평일 주간에는 학생들이 사용하고 평일 야간이나 주말에는 주민들이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날 학부모와 학생들이 참여한 자유발언에서는 더 더욱 다양한 아름2중 신설이 필요한 이유가 터져 나왔다.

아름동(M9)중학교 설립 촉구 결의대회 - 두루중 이예린 학생

범지기마을3단지 살고 있는 이예린 학생(아름중)은 함께 생활한 초등학교 친구들이 가까운 아름중이 아닌 먼거리 학교로 걷거나 버스통학을 하게되며 떨어져 생활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이예린 학생은 "저와 같은 같은 단지 친구들은 당연 가까운 아름중으로 배정 받을 줄 알았는데 아름중학교 가까운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너무 많아 한 학년이 13개 학급이나 되는 아름중학교로 다 수용하지 못했다"며 "많은 친구들이 배정받은 학교까지 먼길을 걷거나 차를 타고 통학해야하는 상황이 너무나 암담하여 많은 친구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그런면서 "저의 상황은 이미 엎질러진 물과도 같아 어쩔 수 없지만, 친한 친구들과 떨어져야하는 슬픔을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인 제 남동생과 다른 학생들이 겪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저는 제2아름중학교 설립에 적극 동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루중 2학년인 박재혁 학생(범지기 10단지)는 “운이 있고 없고에 따라 중학교 3년내내 집 앞에 있는 아름중을 두고도 국도를 건너 고운동 두루중으로 가게되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며 “버스비만해도 1년이면 48만원이고, 수면시간도 부족하고 스트레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도 부족하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아름동(M9)중학교 설립 촉구 결의대회 - 서영주 학부모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서영주 학부모(아름동)역시 “큰 아이가 중학교 배정을 받았는데 집에서 1분 걸리는 아름중을 놔두고 길 건너 두루중으로 배정받았고 또 급식시설도 부족해 11시부터 3교대로 점심을 먹고 있다”며 “더 더욱 속상한 것은, 무더운 여름날 뜨겁게 달구어진 보도블럭을 밟고 30분 걸어 등교해야하고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30분이나 마스크 씌워서 학교 보내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처럼 아름동을 중심으로 한 주민들에게도 다행히 아름2중 신설이란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최근 세종시의회는 교육행정 질문을 통해 아름중 과밀사태 해결을 촉구(2018년 11월)한데 이어 아름2중 설립을 재차 촉구(2019년 3월)하고 나섰다.

이에 세종시교육청은 3월 4차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한 상태이며 다음 달 그 심사가 예정되어 있다.

오는 5월 발표되는 중투 심사결과를 통해 아름동은 물론 세종시민들의 한결같은 교육 염원인 아름2중 신설이 부디 성사되기를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아름2중 신설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 한숨 돌리고, 이제는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그런 희망이 결실 맺기를 기원하며 행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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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동 2019-03-28 23:44:56
이번 중투에서 교육부의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는 시점에서 공명심에 취한 시의원의 돌출행동이 자칮 타시도를 자극해서 교육부의 부정적인 기류로 몰고가 타시도의 형평성 문제가 대두되면 이번 결의대회의 책임은 지셔야 될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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