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사지 ‘동 삼층석탑’ 보물 승격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 보물 승격
  • 박성근
  • 승인 2019.03.28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승격 추진 15개월 만에 결실…사지 내 석탑 4기 전체 국가지정문화재 반열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26호인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이하 동 삼층석탑)’이 28일자로 보물 제2021호로 승격됐다.

동삼층석탑은 보령시 성주면 성주사지 내에 남아 있는 4기의 탑 가운데 하나로, 이번 승격을 통해 보령 성주사지 내 석탑 4기 모두가 마침내 국가지정문화재 반열에 올랐다.

성주사는 847년 낭혜화상(800~888, 신라 후기의 승려 무염)이 개창해 17세기까지 명맥을 이어오다 조선 후기에 폐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성주사지는 사적 제307호이며, 사지 내 낭혜화상탑비는 국보 제8호로 지정돼 있다.

 성주사지 탑

 

4기의 탑 중 오층석탑과 중앙 삼층석탑, 서 삼층석탑 등 3기는 보물 19·20·47호로 각각 지정·관리돼 왔다.

동 삼층석탑은 금당 후면에 다른 2기의 석탑과 나란히 배치돼 있다.

이는 국내에서는 유례가 없는 것으로, 금당 전면에 오층석탑 1기를 조성해 1탑 1금당 형식의 가람을 조성한 후 석탑 3기를 다른 곳에서 옮겨와 후면에 배치, 독특한 가람 배치가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 삼층석탑은 2층 기단 위에 3개 층으로 구성됐고, 기단 상부는 괴임대 형식의 별석받침(별도의 돌로 만든 받침석)을 놨다.

또 1층 탑신 전·후면에 문고리와 자물쇠가 표현된 문비(문짝 모양)가 조각돼 있는 등 통일신라 후기 석탑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

동 삼층석탑은 이와 함께 탁월한 균형감과 우수한 조형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보물 지정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도와 보령시는 이번 동 삼층석탑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위해 공동 연구용역을 실시해 지난 2017년 12월 문화재청에 승격을 신청, 15개월 만에 보물 승격 성과를 거뒀다.

한편 도와 보령시는 그동안 성주사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11차례에 걸쳐 실시, 삼국∼조선시대 건물지를 확인했으며, 성주사지 역사성 보존과 유적 홍보 등을 위해 ‘성주사지 홍보관’을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 추진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세종방송
  • 제호 : 세종방송
  • 등록번호 : 세종 아 00001
  • 등록일 : 2008-07-31
  • 발행일 : 2008-07-31
  • 세종본사 :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로 54
  • 대표전화 : 044-865-7004
  • 팩스 : 044-865-8004
  • 대전본사 : 대전광역시 대덕구 아리랑로 113번길 15-24(에덴힐 1층)
  • 발행·편집인 : 이병기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학미
  • 회장 : 송진호
  • 상임고문 : 이종득
  • 세종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세종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lbkblue@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