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화재 '물' 화염 키워, 'K급소화기'로 진화해야
식용유화재 '물' 화염 키워, 'K급소화기'로 진화해야
  • 박희경
  • 승인 2019.03.0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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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부터 음식점 의무 설치...발화점 아래로 냉각되어 초기진화 탁월, 분말소화기도 어려워

대전시 소방본부는 음식점과 주방에서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하는 식용유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K급 소화기 비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대전소방본부는 6일 식용유화재 재현실험을 통해 가열 중 자리를 비울 경우 약 15분 경과한 시간에 식용유 온도가 발화점(288℃~385℃)에 이르러 화재가 발생하는 상황과 물을 사용해 진압할 경우 오히려 화염이 급속히 확산되는 상황을 함께 시연했다.

특히 일반소화기와 K급소화기의 소화실험에서는 일반소화기를 사용했을 때 식용유의 온도를 낮추지 못해 다시 발화됐지만, K급소화기의 경우 보다 신속하게 화재가 진압됐다.

식용유 화재는 발화점 이하로 냉각되지 않으면 재발화하기 때문에 분말소화기로는 소화가 어렵다.

K급소화기는 주방화재 진화에 적합한 소화기로 2017년 6월부터 음식점, 다중이용업소, 호텔, 기숙사, 노유자시설, 의료시설 등의 주방에 1대 이상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한다.

인세진 우송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K급소화기를 식용유 화재에 사용 시 비누화작용으로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층을 만들어 화염을 차단하고 열분해반응으로 기름의 온도를 빠르게 낮춰 재발화 등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식용유 화재발생 시 급한 마음에 물을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려다 오히려 화재를 키워 자칫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음식점 등의 주방에는 ’17년 6월 이전 대상이더라도 K급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 큰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 화재통계 분석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식용유 화재는 전체화재 3,127건 중 86건으로 대부분 가열 중 자리를 비운 사이 발생했으며, 부상자 7명과 3억 30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관계자의 초기대응으로 수돗물과 소화기를 사용한 경우 57건 중 42%(24건)는 초기진화에 실패했고, 부상자 7명은 모두 초기진화 중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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