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원의 행복여행' 세종에서 누리세요~
'1200원의 행복여행' 세종에서 누리세요~
  • 이병기
  • 승인 2019.01.13 07: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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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월 두 번째 목요일 버스카드 한장들고 떠나는 '스토리가 있는 여행'
- 전의면 금사리 율산농원과 자원순환센터.은하수공원등 시내버스.도보를 이용한 코스개발
- 이종숙 대표 "여행경험 공유로 새로운 교통.여행문화 만들 것"

'2018년의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던 11월 어느 날.  조치원터미널에서 출발한 일행은 86번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이 버스는 연서면 고복리를 지나 쌍류리에서 전의면으로 달립니다. 가는 길은 한가롭고 아늑합니다. 비암사를 가기도 수월하구요. 여유를 갖고 가기 좋은 길입니다'

'1200원의 행복여행' -
'1200원의 행복여행' - 지난해 11월 방문한 전의면 금사리 율산농원

지난 2016년 9월부터 세종시 신도심 주부들을 주축으로 시작된 스토리가 있는 세종 알아보기 여행을 즐기는 시민들이 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이야기 여행을 즐기는 이들을 ‘1200원의 행복여행’이라 부른다.

SNS ‘1200원의 행복여행’에 지난해말까지 가입한 회원들은 모두 192명. 매월 두 번째 목요일에 떠나는 '1200원의 행복여행'에는 이중 매번 10여명 안팎의 회원들이 함께한다.

거창한 계획이나 수고로운 준비없이 있는 그대로 버스카드 한장 들고,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지역 사람들의 삶을 둘러보려고 시작했다고 한다.  

지난해 이들이 찾은 곳은 비오던 날 전의면 금사리에서도 30여분 걸어서 도착한 율산농원.

'1200원의 행복여행' -
'1200원의 행복여행' - 율산농원에서 점심 식사 
'1200원의 행복여행' -
'1200원의 행복여행' - 율산농원 안에 있는 저수지

이곳 농원에서 회원들은 각자가 준비한 도시락과 전의 활동가들이 제공한 치킨으로 식사를 하고 농원 모노레일도 타고 농원안 저수지를 둘러보며 말 그대로 힐링을 만끽했다. 이들은 농원에서 다시 30여분을 걸어서 금사리 버스정류장으로 그리고 이들이 처음 모여 출발했던 조치원버스터미널로 돌아오는 것으로 이날 '1200원의 행복여행'일정을 마무리 했다.  

지난 2016년 9월 시작된 '1200원의 행복여행'은, 대중교통편을 이용해 살고 있는 세종시를 둘러보고 또 다녀 온 곳을 여행 코스화하여 지역 주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매월 두 번째주 목요일마다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세종시교육청 '마을공동체학교' 14곳중 한 곳으로 선정되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지역 교육봉사 활동도 펼친바 있다.  

이종숙 대표는 "타 도시에서 세종 신도시로 이주해 온 회원들이 대부분이며, 이들과 함께 부담없는 경비와 일정으로 행복한 세종시'를 알아가자는 취지로 시작했다"며 "앞으로 다녀온 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우리지역 구석구석의 여행가이드지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1200원의 행복여행'은 매번 1만원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는데, 왕복 버스비와 점심식사 그리고 커피한잔 정도도 빠듯한 상태라고 한다.

더 더욱 어려운 부분은,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코스 사전답사를 진행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재정적인 부담은 물론 대부분 회원들이 여상인지라 낮선 곳을 한 두명이 답사하기가 매우 조심스럽다는 것.

이 대표는 "우리 회원들의 여행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시민들과 이를 공유하기 위한 워크숍도 개최하려고 한다"며 "이를 통해 대중교통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우리 세종시에 어울리는 새로운 교통.여행문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한다.     

'1200원의 행복여행' -
'1200원의 행복여행' - 아름동에서 도보로 고운동 자원순환센터로 이동
'1200원의 행복여행' -
'1200원의 행복여행' - 고운동 자원순환센터 견학 

이들 회원들은 새해 첫 행복여행으로 지난 10일 아름동 제천을 출발해 40여분 걸어 고운동 자원순환센터를 견학하고 다시 도보로 10분 걸어 '별들의 휴식처'라는 세종은하수공원을 둘러봤다. 그리고 이들은 지난해말 개통한 광역노선 1005번 버스(은하수공원~반석역)를 타고 고운동으로 이동해 점심 식사 겸 뒷풀이 시간을 가졌다.

참가한 한 회원은 "십만여평의 은하수 공원은 삶의 끝을 지켜주는 소중한 곳이며 평화로움을 느낄 정도로 가족과 함께 산책 삼아 다녀오셔도 좋을 듯 하다"며 "은하수공원에서 조치원으로 가는 16번과 반석역으로 향하는 1005번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친절한 안내도 잊지 않는다.

'1200원의 행복여행'에서 추구하고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대중교통을 이용한 문화관광의 환상적인 조화가 결실을 맺어 새로운 세종시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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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2019-01-14 16:02:19
멋진여행을 가볍게 버스로 다닐수 있다니 멋지네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