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세종병원 폐업, 주차장 때문만은 아니다'
'효성세종병원 폐업, 주차장 때문만은 아니다'
  • 이병기
  • 승인 2018.09.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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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세종효성병원 폐업에 따른 의료공백 최소화 대책 발표
- 응급에 대비한 예비구급차 가동, 닥터헬기, 인근 개인 예정 200병상 규모 2개 병원 협조
김성수 세종시 보건복지국장이 세종효성병원 폐업에 따른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세종지역 유일의 응급의료기관인 세종효성병원(조치원읍)이 오는 28일 폐업을 결정한 가운데 폐업사유가  동서진입도로 건설로 인한 주차장 축소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1일자로 의료법인 정산의료재단 이사회가 효성세종병원을 폐업하기로 결정(9월 28일까지 운영)한 가운데 병원측에서 폐업사유로 밝힌 주차장 축소도 한 원인이긴 하나 실제적으로는 누적된 적자로 인한 경영난이 주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효성병원은 지난 2012년 12월 26일 개원 이후 누적적자가 약 70억 원에 이르는 등 경영난을 겪었으며, 조치원 동서연결도로 건설로 병원의 주차장 부지 상당 부분(현재 45면에서 10면으로)이 수용돼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동서연결도로 건설과 관련 시에서는 철도유휴부지 및 구거(溝渠) 부지를 활용한 공영주차장(‘19년부터 공사)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는 것.

세종시는 이번 효성세종병원 폐업과 관련 지난 7일 관련 부서 및 읍면장, 세종시립의원·충남대병원세종의원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시민불편 및 응급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단기대책으로는 내달 4일 개원하는 오송 베스티안병원(응급실 갖춘 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조치원읍사무소에서 8.17㎞ 거리) 및 내년 1월 개원 예정인 세종시 나성동 NK세종병원(응급실 갖춘 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현재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는 충남대학교병원 세종의원과 조치원읍 소재 세종시립의원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소방본부에서는 조치원 구급대의 예비구급차(10대)운영과 인근센터 이동대기로 출동 공백을 방지하고, 중증응급질환자가 발생에 대비하여 군(603의료부대)과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천안단국대병원)의 이송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장기대책으로는 오는 2020년 3월 개원 예정인 세종충남대학병원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개원과 동시에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13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성수 보건복지국장은 "효성병원에 인접한 동서연결도로는 아직 착공도 안했다"며 "내년도 병원인근에 주차장 건설을 폐업 발표 이전에 병원측에 제안했으며, 병원의 경영적자는 의료 수요가 적은 것이 원인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만성질환이 아닌 응급의 경우 천안단국대병원에서 닥터헬기가 세종지역 3개소로 출동하며 타 의료기관의 야간진료는 강제하지 못하나 의사협회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이번 세종효성병원 폐업으로 인해 약 1년 5~6개월 정도는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이라 죄송한 말씀드린다"며 "충남대병원이 개원하면 의료수요는 21만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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