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춘희 '대전과 상생'.. 허태정 '세종과 단일경제권' 한 목소리
[기자수첩] 이춘희 '대전과 상생'.. 허태정 '세종과 단일경제권' 한 목소리
  • 이병기
  • 승인 2018.08.3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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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세종시와 대전시 공약.정책 설명회 통해 '상생발전' 강조
- 지난 2015년 5개분야 12개 과제 협약 이후 '절친' 격상
세종특별자치시 이춘희 시장
세종특별자치시 이춘희 시장

출범 6년만에 인구 30만을 돌파한 세종시의 급 성장배경에는 충청지역의 협력과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전시와 세종시간 촌수(寸數)는 '절친'에 가깝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9일 오전 시정3기 공약과제 이행계획 보고회에서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을 시정비전으로 또 '상생하는 균형발전'을 핵심 4대 시정가치중 하나로 선정하며 주변 도시와의 상생협력을 특히 강조했다.

이 시장은 9조 4천억원에 달하는 민선3기 145개 공약과제를 정리해 이행계획을 발표하며 특히 대전시와의 끈끈한 인연과 우정을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 

이 시장은 "상생협력은 양보와 희생만은 아니다. 먼저 양보하면 인근지역에서도 양보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라며 "그동안 대전과는 상생 15개 과제를 충실히 이행했으며 2단계 상생과제를 발굴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두 도시는 지난 2015년 4월 7일 이후 단일 생활권을 영유하는 지역 공동체라는 인식을 같이하고, 도시 인프라와 자원을 공유하여 시민편의 증진과 상생발전을 도모하자며 BRT 등 광역 교통체계 구축 ▶상생산업단지 조성 등 5개분야 12과제의 교류협력사업 추진해온바 있다.

이에따라 두 도시간 운행되는 BRT 노선을 당초 대전역에서 세종시 3생활권(국책연구단지)까지였던 것을 세종시청과 정부세종청사를 지나 오송역까지로 연장했으며 그 운영주체도 대전시로 정하는등 상생의 첫발을 내디뎠고 또 대전세종연구원의 탄생도 그 결실로 풀이된다.

또한 세종시 출범과정에 대전시의 지대한 공로는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상생협약 이전단계에서도 대전상수도를 세종시로 공급하는등 과히 절친의 행보를 보여왔음을 양 도시민들은 체감하고 있다. 

세종시의 역할과 주변도시와의 상생발전에 대해 이 시장은 "우리시는 중앙정부의 정책 테스트베드로 만들어나가고 싶다. 그래서 세종시에서 성공한 정책들이 전국으로 확산되었으면 좋겠다"며 "청춘조치원프로젝트로 시작한 도시재생사업과 로컬푸드운동등은 모범적인 사례로 이미 다른 도시에서도 많이 참고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치경찰제 시행도 우리시가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며 시민주권특별자치시와 마을민주주의등도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 세종시가 국가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고 그것이 바로 국가가 세종시를 건설하는 목적중 하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광역시 허태정 시장
대전광역시 허태정 시장

이날 오후 허태정 대전시장 역시 대전시청에서 '민선7기 4년 시정을 이끌 정책방향' 브리핑에서 이 시장과 같은 견해를 보였다.

허 시장은 "상생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세종시와는 더욱 더 잘 지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대전시와 세종시는 '단일경제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두 도시 사이에 이른바 '인구유출', '택시 사업구역 조정', '광역버스노선 추가'등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이 산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서북부권 상권활성화는 물론 중부권 최초의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과 대전시로의 광역BRT노선 연장등의 가시적인 상생과 협치의 결과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두 도시가 상생협력과 그 실천을 통해 시민 편의와 복지는 물론 동반성장을 통해 대한민국의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함께 거듭나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180만 도시민들은 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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