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보수ㆍ진보' 초월한 설동호 재선 교육감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
[기자수첩] '보수ㆍ진보' 초월한 설동호 재선 교육감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
  • 이병기
  • 승인 2018.06.1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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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 교사와 대학교수.총장 연임의 저력 바탕으로 '미래를 만드는 대전교육' 매진 기대

교육계 수장을 뽑은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교육계에 만연한 이른바 '보수와 진보논리'를 뛰어넘어 재선에 성공한 교육감 당선인의 발자취과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초.중.고 교사와 대학교수 그리고 대학총장까지 연임한 다양한 경력을 무기로 삼고 있는 '교육 전문가'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1950년 충남 서북부에 위치한 예산군 봉산면에서 태어나 헐벗음과 굶주림이 함께하던 봉산초등학교, 면천중학교 시절을 거쳐 대전 보문고등학교로 유학을 왔다.

보문고 시절 여름 방학에 고향에 내려가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고 있을 때, 같이 일하던 동네 어른 한 분이 들려준 “뼈가 닳아지도록 일을 해야 먹고 사는 것이 인생이다. 세상에 거저는 없다.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해야 한다”는 충고를 금언으로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고 한다.

공주교대를 졸업, 대전화정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교편을 잡은 후 초.중.고에서 교직을 수행하며 불타는 학구열과 성취욕구 충족을 위해 한남대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하고 이어 충남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를 또 충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여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한밭대 영어영문학과 교수에 임용된 후 한밭대교수협의회 회장, 전국대학교수회 공동회장을 거쳐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제4대, 제5대 한밭대 총장을 역임했다. 이 기간 동안 발로 뛰는 교육경영행정으로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어 탁월한 행정능력과 실천력을 보여주었다.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이사장, 대전발전연구원 이사, 세계효운동본부 명예총재, 새한국충청포럼 공동대표, 대전생명의 전화 이사, 한국산림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봉사활동 및 교육재능기부활동에 기여하였다.

저술활동도 활발하게 펼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고 대표적인 저서로는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 『교육이 답이다』가 있다.

초․중․고 교사 대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현장교육을 하였고 특히 한밭대 총장을 연임하는 동안 국내외 교육현장, 연구현장, 산업현장 등을 방문하여 체험한 산지식을 통해 교육에 대한 열망을 품게 되었다. 그는 교육을 잘해서 우리 학생들이 행복한 미래를 열어주기 위해서 대전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설 당선자와 가까운 지인들은 그가 성취욕이 강하고 허례허식이 없는 '뚝배기 같은 옹골찬 사람'이라고 말한다. 또한 누구나 한 번 만나면 친구가 되고 싶을 정도로 겸손하고 마음이 따뜻하다고 전한다.

지역정가에서는 잘 알려진 그에 관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한밭대 총장 시절 대학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에서 모 국회의원과 만날 약속을 했는데, 그 국회의원이 일정이 많아 만나지 못하고 다음 날 아침 출근하니 문 앞에 서 있더라는 것. 그 의원은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설명하는 설 총장의 열정과 추진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대전교육의 성공시대는 자신의 치열했던 삶 속에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려는 도전정신과 어려서 부터 터득해온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로부터 얻은 실천적 이정표였다.

설 당선인은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당선인 중 유일하게 초등학교 교사로 부터 대학 총장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전 교육과정의 일선에 섰었다는 특이하고 화려한 경력을 뒤로 하고, 이제 그는 ‘미래를 만드는 대전교육’을 활짝 열어가려 한다.

대전교육이 대한민국의 교육을 선도하고, 대전의 학생들이 세계화 시대에 언제 어디에서든지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뛰는 그의 발걸음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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